그림은 눈으로 보는 것이다. 그런데 저자는 우리의 옛 그림을 “읽어야” 한다고 말한다. 그 이유는 눈으로만 보아서는 우리의 옛 그림을 도통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. 옛 화가들은 왜 예쁘지도 않은 메추리나 시든 연꽃을 그렸을까? 평소 주위에서 보기 어려운 박쥐를 장롱이나 화장대에 그리거나 새겨 넣은 까닭은? 게가 갈대를 물고 가는, 말도 안 되는 그림은 왜 그렸을까? 저자는 이러한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주면서 동양화를 감상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.
우리의 옛 그림을 “읽기” 위해서는 옛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을 알아야 한다. 그러기 위해서는 한자(漢字)와 한문(漢文), 우리의 옛 문학을 알아야 한다. 그렇기 때문에 그림을 “읽을” 수밖에 없는 것이다. 인간과 세계에 대한 성찰이라는 점에서 문학과 미술은 크게 다르지 않다. 두 예술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, 논리와 상상은 어떻게 화해가 가능한지, 이런 의문을 갖고 있는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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